WSJ는 올해 증시전망 기사에서 작년 뉴욕증시는 최근 10년래 최악의 한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작년 처럼 '따분한' 한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문은 "증시가 각종 문제점과 씨름하는 재미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묻지마 투자'는 사라지고 기업의 수익전망을 중시하는 고전적인 투자기법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WSJ가 선정한 뉴욕증시의 올해 유망 테마와 선정 배경이다.
◆가치주
가브리엘 블루칩 밸류펀드의 바바라 마신 펀드매니저는 기술 및 통신 종목에서 가치주를 찾고 있다.
마신 매니저는 작년 기술주의 투자비중을 크게 줄였으나 올해에는 통신주를 중심으로한 기술주 가운데서 가치주를 찾겠다는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그녀는 이같은 투자전략의 배경으로 통신주의 가격하락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꼽았다.
마신은 "통신주의 경우 기술과 가치를 겸비했음에도 가격하락폭이 지나치다"면서 "시계추가 뒤로 밀렸다가 위로 수직상승할 시점에 와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유망종목으로 모토로라, 퀄컴, 컴팩, 아날로그 디바이스, 월드컴 및 필립 모리스 등을 들었다.
◆기술주
주가조정이라는 길고 어둔 터널을 막 나오려는 시점에 있다는 것이 WSJ의 진단이다.
죤 헨콕 테크펀드의 공동 운용자인 마크 클리 펀드매니저는 작년 한햇동안의 거품제거로 기술주들은 이제 합리적인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중 수익과 매출에서 양호한 종목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투자전략을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경제가 하반기 중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기업들은 다시 기술투자에 나설 것이며 이것이 기술주가 올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는 큰 이유다"라고 설명한다.
클리 매니저는 "지금 시장은 바겐세일 중이기 때문에 냉장고를 싼 값에 살 수 있을 때 사야한다"면서 "알테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주
확실한 사업계획과 제조기술, 양호한 현금흐름, 수익을 갖춘 기업들이 올해에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성장주는 올해 증시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지만 우수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춘 기업들은 특히 유로화의 강세에 힘입어 올해에도 시장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WSJ는 이같은 종목으로 질레트와 애도브시스템, 시스코(중소 식품회사),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 등을 추천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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