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2001년 첫 시장 급등…코스닥 8일만에 상승

  • 입력 2001년 1월 2일 15시 54분


주식시장이 힘찬 상승세를 보이며 2001년 첫 장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주문을 내놓고, 경기부양 및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가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진념 재경부장관이 체감경기가 달라지도록 정책을 쓰겠다고 밝히고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 조기 집행 의지를 나타낸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금융권 구조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것이란 점과 공적자금 투입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커진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거래소시장

2일 종합주가지수는 16.33포인트 상승한 520.95로 마감, 2주만에 52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 2억2955만주와 1조2152억원을 기록하는 활발한 양상이었다.

업종별로는 화학,종이/목재,운수장비,운수창고,철강/금속업만이 약보합권에 머물렀을뿐, 나머지 전업종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1월효과'와 함께 단기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는 25개 종목이 상한행진을 벌이며 14%이상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6 %와 12%가 뛰어오르며 여타 핵심 블루칩종목들의 상승을 주도했으며, 이중 현대전자는 1966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해 단일종목 거래1위를 차지했다.

신도시 개발 재료가 부각되며 건설주와 시멘트 관련주가 상한가종목이 속출하는 초강세를 보였으며 파업을 철회한 국민과 주택은행을 포함, 은행주폭넓게 뛰어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은 618개(상한 167개 포함)로 작년 6월5일 기록한 223종목에 이어 6개월여만에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그 215개(하한 16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시장도 8일만에 오름세로 반전, 3.12포인트 오른 55.70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형성되며 기관의 매도물량을 무난히 소화해낸 것이 특징이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121만주와 6890억원을 기록했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7%이상 급등했으며 낙폭이 컸던 인터넷 관련주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사자주문이 활발하게 유입된데 힘입어 큰폭으로 올랐다.

국민카드,다음,새롬기술, LG홈쇼핑.한글과 컴퓨터,핸디소프트,드림라인 등이 종목이 상한 랠리를 펼쳤다.이밖에 인터넷보안업체,바이오관련주,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장비업체등 테마종목군을 포함한 중소형개별주도 초강세행진을 보였다.

그러나 시가총액1위와 3위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유보에 따른 실망감속에 매도물량이 집중되며 1%와 6%의 내림세에 머물러 지수의 추가상승을 가로막았다.

상승종목은 상한 245개를 포함한 526개, 하락종목은 하한 5개를 포함, 46개를 기록해 상승종목수가 월등히 많았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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