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세판을 모처럼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힘차게 새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오른 종목이 618개로 내린 종목(215개)의 3배. 상한가 종목도 167개로 지난해 6월5일 이후 가장 많았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장은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 주문을 내놓으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 조기집행 의지를 내비친 점,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 공적자금 투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합세하며 오름폭이 커졌다. 단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업종이 14% 이상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체 40개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지수관련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특히 현대전자는 1966만주가 거래되며 단일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신도시 개발 재료가 부각되며 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주와 시멘트 관련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특징.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인터넷-보안株등 강세…526종목 상승
4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스닥시장이 새해 첫날 강한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두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526종목이 상승, 사상 두 번째 상승종목 수를 기록했다. 경기 화성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로 건설주가 초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지수관련주 대부분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대양이앤씨 등 ‘코스닥50’ 편입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유지했다.
텔슨정보통신 등 단말기제조업체와 바이오시스 등 바이오관련주, 싸이버텍 등 보안솔루션업체 등 대부분의 테마종목군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건설주는 신도시개발 계획 발표와 예산 조기집행 발표에 힘입어 대부분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옌트가 자회사인 마이텍이 미국 생체인증 솔루션 선두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과 함께 상한가에 오르는 등 개별중소형주도 오랜만에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형주 중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하락했으며 납회를 앞두고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창투사들은 단기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한솔창투 한림창투 우리기술투자 등이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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