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다이어리 자전거 휴대전화를 모두 잃어버렸다. 휴대전화는 택시에 두고 내렸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고, 학교 앞에 세워둔 자전거는 누군가 절단기로 자물쇠 줄을 끊고 가져갔다. 학교도서관 사물함에 넣어 두었던 다이어리도 잠긴 사물함을 누가 뜯고 가져갔다. 반면 내가 아는 어느 교수님은 미국 하와이에서 지갑을 버스에 두고 내렸으나 무사히 되찾았다고 한다. 뒤늦게 귀국해서 항공사에 전화했더니 항공사는 현지 버스회사에 전화로 확인했고 그 버스회사는 보관하고 있던 지갑을 한국으로 보내주었다는 것이다. 사물함에 넣어둔 물건을 훔쳐가는 것과 주운 물건을 외국에까지 보내주는 모습이 너무 대조적이었다.
임 은 주(대학생·limflo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