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펄벅재단의 발원지이자 고 유일한 박사가 유한양행을 설립한 소사구 심곡본동 566의 10 일대 1650평에 펄벅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부지매입에 들어가 2003년 상반기까지 이곳에 기념관(180평)을 비롯해 펄벅 동상을 세운 야외전시장(790평), 공연장 및 주차장(680평)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또 3월까지 시의원, 향토사학자, 문인협회, 펄벅재단 후원회 등으로 구성된 ‘펄벅기념관 건립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켜 사료 취합 및 재원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유박사는 1936년 이곳 2만여평에 제약실험 연구소를 건립한 후 67년 6월까지 공장을 운영하다 공장부지 전체를 전쟁 고아와 혼혈아들을 위한 수용시설로 써 달라며 평소 친하게 지내던 펄벅 여사에게 기증했다.
펄벅 여사는 67년 기증 받은 땅에 펄벅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73년까지 재단 이름으로 전쟁고아와 혼혈아 수용시설인 ‘소사희망원’을 운영했다. 그러나 펄벅 여사가 73년 별세한 뒤 소사희망원은 해체되고 땅은 제3자의 손으로 넘어가 현재 재단 건물 등 3채가 남아있으나 금형공장이 가동 중이다. 인순이, 윤수일, 박일준씨 등 유명가수들이 소사희망원 출신이다.
<부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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