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2/오십견-중년기 이후에 찾아오는 어깨 결림
오십견이란 나이가 오십쯤 되면 서서히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말한다. 견비통이 어깨와 목, 팔이 결리고 아픈 것에 비해 오십견은 어깨만 아프다.
중년기를 넘어서면 어깨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면서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오십견을 두고 의학적인 용어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십견은 서서히 발병하기도 하고 외상이나 타박상을 입어서 어깨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팔이 골절됐거나 목디스크 수술 등으로 오랜 시간 어깨를 움직이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그 밖에 유방암이나 뇌졸중을 앓고 나면 오십견 증상이 올 수 있다.
◆ <몸으로 느끼는 주요 증상은?>
경우에 따라서는 등을 긁거나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온다. 특히 잠잘 때 어깨가 아파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면 불면증까지 생긴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허리띠를 올리지 못해 곤란을 겪기도 한다. 상태가 심해지면 팔을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앞으로 올리거나 돌리기도 힘들어진다.
오십견은 완치하는 데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 기간이 필요하지만 걱정할 정도의 병은 아니다. 한번 완치되면 재발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초조해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을 갖고 꾸준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 <치료법은?>
■약물요법
오십견은 어깨에 영양상태가 부족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어깨는 견갑골(어깨뼈가 붙어 있는 자리)에 많은 근육과 인대가 매달려 있어 180도로 움직이는 관절이기 때문에 영양장애가 인체의 다른 관절보다 빨리 발생한다. 그러므로 단단하게 굳어 있는 어깨근육을 풀어주고 약물을 이용해 어깨에 영양을 넣어준다.
■한방치료
위장의 기능이 좋지 않을 때도 어깨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위장장애가 원인일 경우에는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럴 때는 보증익기탕을 쓰고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기 위해 육미지황탕을 처방하기도 한다. 외상이나 타박상으로 오십견이 발생됐다면 어깨 주위를 순환시켜주고 통증을 줄이는 서경탕을 쓴다.
또한 주로 몸이 차거나 비가 오는 날 어깨가 더 많이 쑤시고 아프면 전신 진찰을 해서 어깨에 풍한습(한방에서는 관절에 침입하는 병으로 본다)을 제거하는 오적산을 쓴다.
■중요한 것은 어깨운동
대개 다른 관절의 질환은 안정을 취하고 사용을 자제해야 치료가 된다. 하지만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운동을 최대한 많이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더라도 지속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시계방향으로 팔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야만 관절낭이 벌어지고 굳은 근육도 풀어진다. 막대나 수건 같은 것을 잡고 머리 위, 목 뒤, 등쪽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운동을 하기 전에 찜질백으로 온열요법을 쓰면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기 때문에 효과가 훨씬 크다. 또 잠을 잘 때는 항상 베개 하나를 옆에 두고 아픈 어깨를 괴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물리치료법
※ 2~3kg의 모래주머니를 이용한다
목욕을 할 때 어깨운동을 하거나 2~3kg의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매일 가볍게 앞뒤나 양옆으로 흔드는 방법도 효과가 좋다.
※ 막대기를 이용해서 체조를 한다
막대기를 이용하는 체조 방법도 있다. 손을 위로 올리는 것과 옆으로 올리는 방법이 있는데, 위로 올릴 경우에는 막대기를 세우고 아픈 쪽의 손으로 막대기 윗부분을, 아프지 않은 쪽 손으로 아랫부분을 잡는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 쪽 손으로 막대기를 들어올리면서 아픈 쪽 손도 따라 올라가게 한다.
옆으로 올리기에서는 막대기를 옆으로 놓고 어깨 너비보다 좀 넓게 잡아 아프지 않은 손을 위로 들어올린다. 이렇게 치료를 한 다음에는 어깨를 차게 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밤중에 어깨가 아픈 것을 예방하려면 어깨에 모포나 얇은 이불을 덮어 보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