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증권주 반등, 지속될 수 있을까"

  • 입력 2001년 1월 3일 09시 05분


증권업종 지수가 2일 14.1%의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면서 반등 지속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3일 전날 증권주의 강세는 연말 발표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만기 도래중인 하이일드펀드의 소화가 수월해 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판매증권사의 미매각 부담 감소와 단기 유동성 장세의 출현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 반등 내용을 보면 펀더멘탈에 기초하기보다는 낙폭이 큰 종목 중심의 투기적인 수익률 게임 성격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보증권은 증권주에 대한 투자는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짧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또 금융시장의 안정이 가시화되고 증권사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1분기 이후에나 증권주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며 1분기중에는 보수적인 기술적 매매에 한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은 증권업계는 평균 유보율이 85.7%에 불과해 지급여력이 높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수익성 증가와 주주가치 상승이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올 경기상황이 불투명하므로 정부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고 이에따라 금융장세의 도래를 예상할 수 있어 올해는 증권주를 투자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또 경험상 증권주 상승에는 금리하락,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고객예탁금의 추세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따라서 이같은 지표에 맞춰 투자하되 미완의 금융권 및 기업 구조조정을 감안해 단기투자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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