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285원에 첫거래를 시작한 후 9시40분 경 전날보다 15.6원 오른 129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재경부의 구두개입으로 10시12분경 1282원선까지 내렸으나 다시 오름세로 반전, 오전장을 전날보다 15원 오른 1291.4원에 마쳤다.
환율이 이처럼 폭등하는 것은 기업과 개인의 달러보유심리가 비정상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경부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현재 외환시장의 상승요인은 추가상승 기대에 따른 환리스크 헤지수요등의 가수요 심리 때문"이라며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는 저점을 높히며 상승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새해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달러화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선물 관계자는 "전날 증시강세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기댄 달러화 하락시도가 결과적으로 손절매성 환매수로 이어지며 장 막판의 급등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섣부른 달러화 매도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자본이 다시 국내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전날과 같은 대규모 유입이 오늘도 이어진다면 뜻밖에 큰 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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