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큰 폭 하락에다 환율시장의 불안,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 오른 521.43으로 마감, 올들어 이틀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가는 나스닥의 급락 소식에 오전에 510.70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폭이 확대되고 건설과 증권, 은행 등 대중주, 그리고 저가주에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각각 1000원과 800원 오른 반면 SK텔레콤(-3500원), 한국통신(-800원), 한국전력(-400원)은 하락했다.
은행주중 조흥은행이 쌍용정보통신 지분 매각 등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전북은행도 10% 가량 상승했지만 신한은행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우량은행주는 모두 조금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유통, 전기가스, 통신,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5개 등 488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6개 등 316개로 오른 종목이 많았다.
외국인들은 전날 1100억원에 이어 이날 금융주 등을 위주로 800억원 가량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0포인트 오른 56.90으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오전 한 때 53.93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인터넷주의 강세 등을 앞세워 장마감 1시간을 앞두고는 57.99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인터넷주인 새롬기술과 다음, 한글과컴퓨터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한통프리텔(500원), 옥션(850원) 등도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5개 등 431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6개 등 129개였다.
외국인들은 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개인이 건설과 증권, 은행 등 저가 대중주를 공략하면서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며 "저가 및 대중주 위주의 틈새장세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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