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선수협 가입 하나

  • 입력 2001년 1월 3일 15시 48분


삼성 이승엽(25)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에 가입할 것으로 보도됐다.그러나 삼성과 선수협은 3일 오후 현재까지는 아는 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3일 오후 발행된 4일자 가판에서 그 동안 선수협 참가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던 이승엽이 3일 삼성 선수단 모임을 앞두고 "나 혼자라도 선수협에 참가하겠다"고 전격적인 선수협 합류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정기 총회 직후부터 가까운 선수들에게 선수협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비춰왔으며 이승엽이 선수협 핵심 멤버 6명의 방출 결정이 있은 직후 가진 삼성 선수단 첫 모임(12월 21일)에서 "팀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최소 한 사람은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한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승엽은 자신의 선수협 가입으로 행여나 팀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종 결심까지의 시간이 늦어졌다고 일간스포츠는 전했다.

하지만 선수협과 삼성구단은 "이승엽으로부터 아무런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수협 사무국 권대열 대리는 "이승엽으로부터 가입신청서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며 아직 이승엽이 선수협에 참가 할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소속구단인 삼성라이온스측은 "이승엽으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못했다"며 "아직 이승엽이 선수협에 가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에서 열린 삼성 선수단 모임에 참가해 동료 선수들과 선수협문제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선수협 송진우 회장은 이승엽의 선수협 가입여부에 대해 아는바 없다면서도 "만일 승엽이가 선수협에 가입한다면 선수협에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삼성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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