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텔은 3일 오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인도 이에 동참, 1.54%(500원)이 오른 3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만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며 주가상승이었다.
이날 상승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지 알 수 없으나 프리텔의 주가가 '단기 횡보, 장기 상승'할 것이라는 점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가시화될 한통의 민영화 방안이 알려지기까지는 누구도 선뜻 크게 매수하지 못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민영화 방안 발표 이후 주가 상승 여부는 대기업이 정부지분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가에 달렸다.
이정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단기적으로 '관망'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프리텔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연기되기는 했지만 엠닷컴과의 합병은 조만간 재추진될 것이며 합병에 성공하면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SK텔레콤(SKT)과 한통의 2강체제로 재편될 것이다 .
김정렬 SK증권 연구원은 "SKT가 통신시장 점유율 50% 상한에 묶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수행하지 못하는 동안 한통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고 전망하고 "합병의 시너지 효과로 한통의 시장점유율은 40%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작년에 프리텔이 흑자로 전환하긴 했지만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 한통의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사실 작년의 경우 프리텔의 하락은 IMT2000사업, 합병 등 영업 외적인 불투명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었다 할 수 있다. 현재는 그런 불투명성이 상당부문 해소돼 프리텔의 장기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날과 금일 잠시 확인했던 3만원대 초반이 프리텔의 바닥원일 수도 있다"며 프리텔의 추세 전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매도세를 견지하던 외국인들이 이날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이런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프리텔이 거래소시장으로 옮길 것을 추진중에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럴 경우 "시가총액비중이 줄어들어 시장위험이 감소할 것"이라고 UBS 워버그 증권이 전망한 바 있다.코스닥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얘기다.
프리텔 주식을 보유해봄직한 또하나의 이유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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