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發光 박테리아 이용 잔류농약 검사법 개발

  • 입력 2001년 1월 3일 18시 30분


빛을 내서 식품의 잔류 농약 여부를 알려주는 새로운 검사 방법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구만복 교수팀은 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심해에 사는 미생물에서 찾아낸 발광 유전자를 집어넣은 박테리아를 이 방법에 이용했다. 발광 유전자는 박테리아의 스트레스 유전자에 연결돼 있다.

식품의 잔류 농약을 검사하려면 먼저 용매로 식품 안의 농약을 모두 추출한 뒤 여기에 박테리아를 넣어 배양한다. 이때 박테리아가 세포독성이 있는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여기에 대항해 스트레스 유전자가 발현하는데 이때 발광 유전자가 작동해 빛을 내는 발광 물질을 만들게 된다. 독성이 강할수록 발광 물질도 많이 만든다.

구 교수는 “새로운 분석법은 동물실험이나 분석기기를 이용한 기존의 독성 시험법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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