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올해의 재기상' 수상한 호주골퍼 앨런비

  • 입력 2001년 1월 3일 18시 37분


‘불운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로버트 앨런비(30·호주)가 3일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2000년)의 재기상’인 벤호건상을 받았다.

호주 멜버른 태생인 그는 유러피언무대에서 활약하던 96년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까지 올랐으나 스페인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성형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얼굴에 부상을 입어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였었다.

아내 샌디의 헌신적인 내조에 힘입은 그의 재기무대는 지난해 5월 셸휴스턴오픈.

그는 크레이그 스태들러와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이룬뒤 연장 4번째 홀에서 3m짜리 파퍼팅으로 프로데뷔 9년만에 감격적인 미국PGA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이어 애드빌웨스턴오픈에서 2승째를 거두며 당당히 상금랭킹 16위(196만8685달러)로 2000년 시즌을 마쳤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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