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코스닥, 이틀상승으로 조정기 거칠 듯

  • 입력 2001년 1월 3일 18시 37분


코스닥이 이틀째 올랐다. 전날 큰 폭 상승세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3일 코스닥지수는 1.20포인트가 상승해 5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일 상승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에 지난 연말 과다매도로 인해 물량공백기에 빠진 것도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떨어진 만큼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더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먼저 그동안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등 닷컴주들이 연 이틀째 상한가를 쳐 가격부담을 느낄만 하다. 따라서 4일에는 조정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아직까지 매수에 가세하지 않았다는 것도 4일 전망을 어둡게 한다. 3일 개인은 코스닥에서 사자 팔자가 혼재한 끝에 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0억, 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크지 않은 액수이지만 이만큼 적은 액수가 시장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그러나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것도 아니다. 신진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틀동안 많이 올라서 종목별로 상승폭이 축소될 여지는 있으나 적어도 일주일간 전반적 반등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낙폭이 비정상적으로 컸었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3일에는 비록 영향권 밖이었지만 미국 증시의 상승여부와 거래소의 반등여부도 큰 변수이다. 다행스럽게 이날 나스닥 선물은 소폭이나마 상승해 나스닥 전망을 밝게 했다.

종합해 볼때 4일 투자는 관망세를 유지하되 장기적 관점에서 낙폭 과대주에 대한 매수가 유망해 보인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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