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수에서 카페 ‘배다’를 운영하는 이문희씨(40)가 가장 많이 받는 인사다. 이씨는 요즘 인기 절정인 사극 ‘왕건’에서 궁예역을 하는 김영철씨(47)의 부인.
“둘째를 낳고 방송을 중단한지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카페는 99년 12월 문을 열었다. “애들 아빠가 이곳에 놀러왔다가 경치에 반해서 즉흥적으로 땅을 사는 바람에 카페를 차리게 됐어요.”
카페 이름 ‘배다’는 이곳을 찾는 손님의 행복과 사랑이 배(培)가 되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집안일만 할 때보다는 힘들지만 애들 아빠가 수입 걱정없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어 좋아요.”
이씨는 백운호수 예찬론자. “안양 집에서 이곳에 오면 경치는 말할 것 없고 벌써 공기가 다르다”고 자랑한다.
“애들 아빠가 궁예역 하느라고 왼쪽눈의 시력이 너무 나빠져 걱정이에요.”
백운호수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직장’을 갖고 있는 이씨의 작은 고민이다.
<의왕〓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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