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명한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산 일대 뱀탕집들이 크게 줄었다. 70∼80년대 60여 곳이었던 이 곳의 뱀탕집 중 현재 영업 중인 곳은 10여 곳.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전업했고 나머지도 흑염소 등을 취급하는 건강원과 겸업하고 있어 전문 뱀탕집은 서너 곳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게 결정적인 요인. 일주일 정도 복용하려면 50여만원이 들기 때문에 일반인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환자나 운동선수 등 일부계층만 찾고 있다.
여기에 뱀, 개구리 등 야생동물의 포획 및 판매,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조수 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이 곳에서 30여년간 뱀탕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경석씨(52)는 “전국적으로 뱀탕집이 많이 줄었다”며 “수천년 전통의 보양식인만큼 일괄적으로 규제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양평〓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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