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3일 거래비용 인하를 위해 주식시장의 호가가격 단위를 개선하는 것과 전산시스템 처리용량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올해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4·4분기(10∼12월)경 현재 5000원 미만일 경우 5원,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은 10원,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은 50원 등 총 6단계로 되어있는 호가가격 단위가 더욱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즉 2만원 짜리 주식을 사고 팔 때 현재 50원 단위로 가격을 제시해야 했던 것을 10원 단위로 할 수도 있다는 의미. 세계적으로도 호가가격 단위를 세분화하는 추세다.
거래소는 거래 폭주에 대비해 시스템 처리 용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식의 경우 현재 1일 주문 처리 용량이 250만건이던 것이 3월부터 400만건으로 늘게된다. 2월부터 선물의 1일 처리 용량은 10만건에서 15만건으로, 옵션은 15만건에서 25만건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와 함께 전산 시스템의 장애가 발생해도 거래에 지장이 없도록 연말까지 다른 지역에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또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4·4분기에는 국채를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 중개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5만주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장외에서 수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간외 대량매매에 대해서도 매매 희망자를 알아내 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갖추기로 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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