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과 3일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를 기록할때 개인들이 각각 243억원어치, 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이틀동안 오른데 대한 단기 차익 매물, 혹은 경계성 매물이 나왔을 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손재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틀동안이나 오르고 오늘도 6%나 급등했다면 팔아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도 "개인들이 공격적 매도가 아닌 고가매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을 비관적으로 보고 파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개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는 단기적으로 60선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서의 '금리인하'라는 정책기조변화는 전 세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국내에서도 예상할 수 있는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다. 거래소의 개인비중이 60%정도라면 코스닥의 개인비중은 95~92%에 달한다.
작년 나스닥이 40%정도 하락할 때 코스닥은 거의 80%에 가깝게 하락한데는 개인들의 심리적인 요인이 한 몫했다.
이에 대해 강현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들도 추가조정이 없을 것은 아니나 작년 말만큼 패닉상태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작년같은 경우는 연말이라는 시기적 압박감을 가질 수 있었겠으나 현재는 한해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보다 느긋하게 시장을 지켜볼 여지가 있다. 또한 급락을 한번 맛본 사람들이라서 내부적 저항력도 다소 생겨 대량투매분위기는 없으리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현재도 사자 팔자가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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