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세차례에 걸쳐 있었던 금리 인하는 모두 주식시장의 장기적 반등을 가져왔다.
그러나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0년대 금리인하는 지난 10년 동안의 경기확장국면에 이루어진 반면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하강국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성과가 동일할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성 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지 아니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힘들고 기술주의 버블 해소가 주가조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하의 효과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에 따르면 금리인하 효과가 생산성 증가와 기업들의 수익 증가로 연결되던 90년대와는 달리 올해 기업들의 수익전망은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30~40%였던 기술주의 이익증가율은 15%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 상반기 기술주의 수익성장의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고 기업들의 IT관련 투자가 8% 증가로 둔화될 것으로 보여 기술주의 큰 반등은 전망하기 어렵다"고 그는 밝혔다.
금리인하의 직접적인 수혜종목인 금융주와 간접적인 수혜주인 기술주는 달리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도 "당장의 금리 인하가 아닌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 여부가 장기적인 주식 활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아직은 금리인하가 미 경기 연착륙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나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고려해볼만한 의견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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