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증권거래소는 4일 이례적으로 '1월효과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는가하면 각 증권사들도 미 연준리의 기습적고도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계기로 작년말과 달리 상승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승세의 전제조건으로 △투신 등 기관의 주식매수 본격 가세 △매물벽 돌파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등을 꼽고 있다.
이들은 특히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560-580선을 돌파하면 600선을 넘어 620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580선의 돌파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악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관과할 수 없다. 우선 한국경제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가 인하됐지만 아직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가시화된 것도 아니다. 또한 1/4분기 기업실적이 작년의 3∼4/4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을 들어본다.
◇거래소
◆대우증권 강대일 연구원=1월 효과란 미국 시장에서 감세를 위해 12월 집중 매도 이후 1월달에 다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연초 금리인하라는 호재가 추가로 유입되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1980년 이후 1월달에 지수가 상승한 이후 연수익률이 플러스로 나타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금리인하, 구조조정 관련 재료가 1월달에 선반영 되어 탄력을 받을 경우 지수가 600선까지는 상승할 것이다.
600선에서 매물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지만 조정을 잘 받을 경우 추가상승의 여력이 높다고 본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 팀장=지난해의 낙폭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본다. 현재의 장세는 '1월 효과', 금리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활황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돼야 한다. 투신권이 주식편입비율을 높여야 하며, 은행, 보험 등도 매수세에 본견 가담해야 한다.
현재 BBB등급 채권조차 유통이 부진한 상황이다. 부실채권의 거래가 활성화도 상승세를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금일의 급등세로 이격율이 107까지 올라갔다. 이격율이 107을 넘어서면 조정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단기적으로 지수 550∼570선 사이에서 이격조정이 잘 이루어지면 620선까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FRB의 금리인하는 확실한 호재다.
◇코스닥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나스닥시장의 폭등으로 주가가 큰폭 상승했다. 당분간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추세가 반전된 것으로 봐도 좋다.다만 우려되는 것은 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야 하는데 나스닥의 오름에 따른 기대장세의 형태로 나타난다.
또, 기관이 꾸준히 사줘야 하는데 기관은 매수세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기관이 너무 손해를 많이 봐서 오르게 된다면 환매요구가 있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기관에 자금이 빨리 유입돼야 코스닥에서도 기관이 힘을 쓸 것이다.
외국인이 오늘 많이 사 줬지만 안정적인 매수세가 유지되려면 환율안정이 선행돼야 한다.
◆김정렬 SK증권 연구원=오늘 장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것이 어제의 기술적 반등과는 다른 점이다. 확언할 수는 없으나 추세반전에 가깝다.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만 유입된다면 통신주를 비롯한 우량주의 추가상승은 기대해도 좋다.
방형국·오준석·양영권<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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