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 하태우(河泰又)비서실장은 “김행장이 임원진과 정부측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5, 6일경 이임식을 갖는다”며 “김행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의 경영진으로서 주총 전이라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화은행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신임 행장을 선임할 때까지 한기영(韓基榮)전무이사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정부도 5개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경영진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더라도 2월말 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경영진을 개편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경영진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국민이 막대한 부담을 떠 안은 것과 관련해 부실대출이나 불성실공시 등이 있을 경우 민 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것과는 별도로 인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범금융기관인사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새 경영진을 추천 또는 공모해 경영개선 목표이행 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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