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에 긍정적 효과〓한국은행은 4일 ‘미국 금리인하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자료에서 이번 미국 금리인하로 대내외 금리차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불안감도 다소 해소돼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원―달러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미국 와튼경제연구소(WEFA)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금리인하로 미국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입수요가 늘어나 우리나라 총수출이 0.5%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 최창호(崔昶鎬)정책기획국장은 “그러나 기업의 잠재부실에 대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하만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불안심리와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국내 콜금리 인하설 대두〓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4일 채권시장에서는 국내 콜금리의 인하설이 급속히 퍼지면서 오전 장에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0.20%포인트 하락하는 등 초강세를 기록했다.
한 채권딜러는 “미국이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듯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도 경기 진작을 노리고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일 개최될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가 주목된다.박덕배 하나경제연구소 금융팀장은 “금융시스템이 아직 정상적이 아니어서 콜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부양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실제 콜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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