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IC요금소 반대 대책협의회’는 최근 이 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정숭렬(鄭崇烈)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면담을 갖고 폐쇄식 요금소 설치 자체를 반대했던 그동안의 입장을 일단 거둬 들였다고 4일 밝혔다.
대신 남해고속도로 동김해IC∼북부산 요금소∼대동요금소 구간을 이용하는 차량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북부산과 대동요금소에서 두 번 내던 요금을 빠른 시일내에 한번만 내는 것으로 조정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봤다.
또 김해지역에 새로 설치되는 요금소 주변지역에 시목(市木)과 시화(市花)를 심고 요금소 입구에는 김해의 상징물을 설치한다는 약속도 도로공사로부터 받아냈다.
도로공사는 김해지역내 4개 요금소의 통행료는 계획대로 징수하되 국도 14호선 확장과 부산∼김해간 경전철 사업의 진행정도, 지역의 교통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대책협의회에 약속했다.
도로공사는 99년 말부터 280여억원을 들여 남해고속도로 동김해와 서김해 등 5개 지점에 요금소를 신설키로 했으나 지역 시민단체들이 “한 지역 내에 요금소가 너무 많고 도로공사가 시민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한다”며 요금소 설치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대책협의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요금소는 설치토록 하면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며 “도로공사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