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코비 브라이언트 "조던 후계자 굳힌다"

  • 입력 2001년 1월 5일 18시 33분


코비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라시드 월라스를 피해 패스 할 곳을 찾고 있다
코비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라시드 월라스를 피해 패스 할 곳을 찾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22·LA 레이커스·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의 고민을 해결해줄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NBA가 안고 있는 최대의 고민은 관중감소로 흥행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 90년대 들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NBA는 올 시즌 들어 지난달까지 전 시즌에 비해 관중이 평균 5%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99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이후 그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슈퍼스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일차적인 원인.

이런 공백을 메우며 ‘조던의 후계자’ 1순위로 꼽히는 선수가 바로 브라이언트다.

로워 메리온 고교시절 ‘전미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 96년 졸업과 함께 역대 최연소(18년 2개월11일)로 NBA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체격(1m98, 90kg)과 플레이 스타일, 카리스마 등에서 조던과 가장 흡사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조던과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30점 가까운 득점을 기록한 조던에 비해 브라이언트는 상대에 따라 득점이 들쭉날쭉하다는 것.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16경기에서 40점 이상 4차례, 30점 이상만 9차례를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32.3점(4.8리바운드 4.9어시스트)으로 팀의 11승(5패)을 이끄는 등 데뷔 5시즌째인 올들어 경기당 평균 29.7점(5.1리바운드 4.7어시스트)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런 활약으로 NBA 기자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조던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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