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159.18p(-6.20%) 2,407.65포인트 ▣ S&P500 -34.99p(-2.62%) 1,298.35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6.31p(-5.50%) 617.49포인트
▣ 대표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상승종목 1,252/하락종목 1,699/거래량 14억주(전일 21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410/하락종목 2,439/거래량 20억주(전일 25억주)
▣ 시장브리핑 ▣
이틀전 시장브리핑에서 이런 표현을 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린스펀 심판(?)이 코너에 몰려 기진맥진한 미국선수를 예정에 없던 스탠딩 다운을 선언해 한 탬포 쉬어갈 시간을 벌어 주었다." 실제 시간만 벌어주었지 미국선수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잔매(수익악화+경기경착륙)를 계속 두들겨 맞아 코너로 다시 몰리게 되었다.
연준리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수요일 하루만 월가를 기쁘게 했을 뿐, 5일 뉴욕 증시는 언제 금리인하가 있었냐는 듯 다시 기업실적 부진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부실채권 확대설, 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희석시킨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에 3일 금리인하에 힘입었던 폭등분을 다 내어준 셈이 되었다.
이로써 나스닥은 수요일 14%가 넘는 사상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들어오히려 2.6% 하락한 꼴이 됐으며 다우지수가 -1.3%, S&P500지수 역시 1.6% 하락한 셈이 됐다.
이날 하루에만 12개 기업이 실적 부진을 예고하면서 미국증시를 폭락세로 밀어넣었는데 특히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들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실적 부진 장세로 회귀한 듯한 모습이다. 또 이날 아침 발표된 12월중 실업률이 예상했던 4.1%보다 낮은 4.0%로 발표되면서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이틀 연속 약세장을 연출했다. 금요일에는 연준리가 금리인하조치를 취한 뒤 약세를 면치 못했던 제약, 에너지, 소비재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수요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금융주와 소매업종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전형적인 순환매가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유틸리티업체 부도설로 인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부실여신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주의 급락을 주도하였으며 여기에 전일 기대에 못 미치는 12월 매출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를 비롯한 소매업종이 지수하락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은 수요일의 기록적인 상승폭을 시현한 이후 차익실현매물과 함께 기업수익악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보고서를 통해 경기둔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재확인한 이후 매물을 쏟아내 나스닥은 6%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2,400선을 힘겹게 지켜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크, 반도체업종을 비롯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목요일에 이어 금요일 쏟아진 기업들의 수익악화소식이 델타에어라인, 노드스트롬, 보더스, 바슈&롬, 넥스트레벨커뮤니케이션 등 무려 30여개에 달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극도로 얼어붙게 만들었으며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 장마감후 재할인율을 추가인하한다는 연준리의 발표가 증시에는 오히려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와 함께 IBM, 휴렛팩커드, 포드, 제네럴모터스 등 주요기업들에 대한 투자금융기관들이 투자등급하향조정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하였다.
월가는 물론 연준리가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노동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금요일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실업률은 월가의 예상치인 4.1%보다 낮은 4.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규일자치창출수는 예상치인 133,000개에 못 미치는 105,000개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경기둔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반영해주었고 시간당평균임금상승률 역시 예상치인 0.3%보다 높은 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5센트 증가한 14.01달러를 기록했다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신규주택판매수는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평균치로는 909,000채를 기록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925,000채보다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서 연준리는 전격적인 금리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고금리정책을 유지했던 것과 함께 지난 12월 정책회의를 통해서 이미 금리인하를 단행했어야 했다는 비난을 면키 힘들게 됐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강세를 나타낸 업종은 석유/서비스, 제약, 천연가스, 금, 소비재상품업종입니다.
약세를 나타낸 업종은 금융, 생명공학, 인터넷 , 반도체, 소프트웨어, PC, 네트워킹, 항공, 제지업종입니다.
미국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요일 증시에 출현한 루머에 대해 즉각적인 부인성명을 발표하였으나 약세장속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속에 7%가 넘게 하락.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캘리포
니아주 정부의 전기료 인상허가소식에도 불구하고 부도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PG&E에 대해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악재로 작용.
이와 함께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이 업종하락에 동참하였으며 증권주 역시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등 대형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임.
한편 금일 금융주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유틸리티업종은 PG&E가 5%가 넘게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연출하였는데 이는 지난 이틀 동안 PG&E의 주가가 30%가 넘게 폭락한 것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G&E와 함께 부도설에 휩싸인 에디슨인터내셔날은 4%가 넘게 하락.
실망스러운 12월 매출실적을 발표한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소매업종에서는 세계최대소매업체인 월마트가 4% 하락하면서 업종하락을 주도하였으며 금요일 4/4분기 수익증가율이 당초 예상치에서 53%나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노드스트롬이 급락세를 연출.
반면 전자제품판매업체인 서킷시티는 12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166억달러를 기록했다는 발표이후 주가가 15% 넘게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하며 선전하였으나 업종하락을 저지하는 못한 채 개별종목강세에 그쳤다.
컴퓨터관련블루칩인 IBM과 휴렛팩커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로라 코니질라로는 금요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IBM의 2001년 주당순익을 5달러에서 4.95달러로 하향조정했으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로 조정하였고 휴렛팩커드의 주당순익전망치를 1.85달러에서 1.75달러로 하향조정.
코니질라로는 이와 함께 해당종목의 투자등급과 수익전망치는 조만간 추가적인 하향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해 휴렛팩커드의 주가는 무려 1.5%
급락한 반면 IBM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강보합세로 마감.
제약업종에서는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 제프 체프킨이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한 화이자가 업종상승을 주도하였으며 P&G와 펩시가 선전한 소비재업종 역시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
주요대형기술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거의 전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시스코가 12.5% 하락했으며 인텔이 5%가 넘게 빠졌고 세계최대데이터스토리지업체인 EMC 역시 8.9% 하락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이 큰 폭으로 하락.
브로드밴드장비업체인 넥스트레벨커뮤니케이션이 전일 장마감후 수익경고를 통해 4/4분기 주당손실이 20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손실액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
다.
넥스트측은 이러한 수익악화가 주수요업체인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의 소비감소와 함께 한국시장에서의 IT업계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표이후 넥스트의 주가는 장중반 25% 가까이 폭락했으나 장이 진행됨에 따라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
반도체업종 역시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55% 하락했다. U.S.뱅코프 파이퍼제프리가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모토로가 8%가 넘게 하락한 것과 함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비트세세미컨덕터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7.3% 하락한 끝에 2.88달러 빠진 36.50달러로 장을 마감.
2000년 강세를 연출했던 생명공학업종에도 매물이 쏟아지면서 메릴린치가 `매수`에서 `추천`으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바이오젠이 5%가 넘게 빠졌는데 메릴 린치는 생명공학업종 전반에 걸친 연구에서 바이오젠이 복합 경화증 치료제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타사에 얼마만큼의 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피부병 치료제 신약품인 아메비브(AMEVIVE)의 승인 가능성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가 넘게 하락한 이뮤넥스를 필두로 암젠, 키론 등 업종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함.[inance.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