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전이 바로 그런 경우.
1승1패로 올 시즌 3번째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LG는 작은 실수를 연발한 반면 삼성은 실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던 LG는 이날 초반부터 강력한 밀착수비로 삼성을 압박했고 이 작전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2쿼터들어 고비마다 나온 LG의 실책이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넘기고 말았다.
조우현이 삼성 강혁의 슛을 무리하게 막다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플레이가 위축된 가운데 에릭 이버츠의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이정래의 패스가 강혁에게 가로채기 당했다. 더구나 어렵게 가로챈 조성원의 공을 넘겨받은 구병두의 슛마저 림을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리바운드의 열세도 LG의 추격의지를 꺾은 한 요인. 이날 림을 맞고 튀어나온 공은 어김없이 삼성 선수들의 발 앞에 떨어진 뒤 득점으로 연결되기 일쑤였다. 결국 LG는 이날 40개의 리바운드를 챙긴 반면 삼성은 어부지리를 보태 48개를 챙기며 6연승, 승차를 3경기차로 벌리며 1위 독주체제를 굳혔다.
잠실경기에서 3위 SBS 스타즈는 리온 데릭스(29점) 데니스 에드워즈(22점) 용병 콤비의 활약으로 신세기 빅스를 91―84로 꺾고 8연승을 거두며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나란히 시즌중 감독교체의 시련을 겪으며 8연패중이던 삼보 엑써스와 동양 오리온스전에서는 삼보가 105―89로 승리하며 먼저 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상호·김종석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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