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리오스 '재기 신호탄'…카타르오픈 우승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44분


새 신랑 마르셀로 리오스(칠레)가 신혼의 아내에게 남자프로테니스 시즌 개막전 우승컵을 안겼다.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오픈(총상금 100만달러) 단식 결승. 리오스는 얼마전 결혼한 아내가 응원하는 가운데 체코의 보단 울리라흐를 2―1(6―3,2―6,6―3)로 눌렀다. 우승상금은 13만7000달러에 통산 17승 달성.

98년 3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잇단 부상으로 하강곡선을 그린 리오스는 첫승과 함께 올 시즌 재기를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리오스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아내가 내 우승을 점쳤다”면서 “그동안 충분히 훈련했고 출발도 좋기 때문에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오스는 안정된 서비스 리턴으로 1세트를 32분만에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2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세트에서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울리라흐를 거세게 몰아붙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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