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에서 포항제철은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날보다(거래일 기준) 1800원(2.08%) 상승한 8만790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외국인의 '사자' 물량의 구성을 보면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30000여주, WI Carr를 통해 2만8400여주의 주문이 나와있다. 모건스탠리와 워버그도 각각 2만여주, 1만여주의 매수주문을 내놓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거래일 기준으로 최근 6주간 단 3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포철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인의 포철 주식 선호현상에 대해 LG투자증권의 이은영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10월 민영화 이후 한차례 정도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뒤 현재까지 꾸준히 포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중순경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포철 매수세는 포철주식의 MSCI지수 편입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올 연초의 '사자' 열풍은 이들이 향후 원화 평가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포철 주식을 가장 리스크가 낮은 종목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의 철강 경기가 바닥에 접근해 있어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도 포철 주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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