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보다는 공격을 우선으로 하는 삼보와 LG, 이 두팀이 9일 원주에서 만났다.
양팀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무려 3점슛을 32개나 성공시켜 팬들을 열광시켰다.
주춤하던 LG 공격농구에 다시 불이 붙은걸까?
승리팀 LG의 조성원은 3점슛 11개 시도중 9개를 성공시키는 괴력을 선보이며 48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고득점을 갱신했고, LG는 총 1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외곽부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삼보 역시 공격력에서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삼보 역시 3점슛 14개를 성공시킨데다 118점이라는 다득점을 올리며 공격농구의 진수를 보여줘 홈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팀 성적은 LG가 2위, 삼보가 9위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무장해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팀들이다.
LG의 홈인 창원, 삼보의 홈인 원주엔 늘 팬들이 넘친다. 팀 성적에 관계없이 전 구단 중 가장 지역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팀이 바로 이 두 팀인 것이다.
스포츠엔 반드시 승부가 뒤따른다. 이기는 팀이 있으면 지는 팀도 있기 마련.
하지만 팬들은 지더라도 제대로 공격 한번 못해보고 맥없이 무너지는 것, 혹은 수비 위주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이기는 것보다 화끈하게 펑펑 터지는 득점력을 보여주는 플레이를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사실 올시즌 프로농구에서는 외곽포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단적인 예로는 SBS를 들수 있는데 경기당 1~2개의 3점슛만을 성공시키는 경기도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처럼 시원한 외곽포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가 간혹 나와 준다면 더욱 재미있고 흥미있는 승부를 벌여 팬들의 관심을 더 끌 수도 있을 것이다.
2라운드에서도 이미 불꽃튀는 화력대결을 벌였던 두 팀.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인 4라운드에서도 이러한 기세는 이어질까 지켜볼 일이다.
김희경/동아닷컴 객원기자 wkbl@wkbl.co.kr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