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샬럿 경기장에서 열린 샬럿 호니츠와 시카고 불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7000여 관중은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 3차례 연장까지 치르며 평소 보다 1시간 가량 길어진 3시간7분 동안이나 경기를 지켜본 것.
똑같이 센트럴 디비전 소속인 양 팀의 성적은 천양지차. 샬럿은 1위인 반면 시카고는 최하위인 8위인 것. 순위표로 따지면 승부는 안 봐도 뻔한 것이었지만 샬럿은 3차 연장전 끝에 102―95로 겨우 이겨 간신히 체면을 차렸다. 55분을 뛴 데이비드 웨슬리(28점)는 팀이 98―95로 앞선 경기 종료 16.8초 전 쐐기 점프슛을 터뜨리며 샬럿의 홈 12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샬럿이 3차 연장까지 간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 30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시카고의 골밑을 지킨 엘튼 브랜드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볼을 관중석을 냅다 차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시카고의 론 머서는 시즌 한 경기 최다출전시간인 58분을 뛰며 27점을 기록했으나 헛고생만 한 꼴이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테오 래틀리프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에 힘입어 뉴저지 네츠를 104―87로 완파, 7연승을 질주했다. 래틀리프는 14점, 12리바운드, 8블록슛을 올렸으며 앨런 아이버슨도 22점으로 필라델피아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필라델피아는 원정경기에서 9연승을 마크, 장소를 가리지 않는 높은 승률을 보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10일 전적
휴 스 턴 110 ― 91토 론 토
샬 럿 102 ― 95시 카 고
시 애 틀 95 ― 86애틀랜타
필라델피아 104 ― 87뉴 저 지
밀 워 키 99 ― 95워 싱 턴
샌안토니오 112 ― 95올 랜 도
유 타 103 ― 99인디애나
덴 버 112 ― 105밴 쿠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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