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5·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세계랭킹에서 90위 벽을 허물었다. 이형택은 10일 ATP가 발표한 세계랭킹 엔트리시스템 포인트에서 484점을 얻어 지난주 90위에서 한 계단 뛴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형택의 랭킹 상승은 ‘어부지리’. 지난 52주간의 성적을 따져 매기는 엔트리시스템 랭킹에서 80위권에 있던 마르틴 담(체코)과 미카엘 틸스트롬 등이 90위권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행운을 누린 것.
지난주 하이네켄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이형택은 15일 개막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예선을 건너뛰고 본선에 직행하며 여기서 지난해 US오픈 16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