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재희/혼란만 부르는 특기생 대입우대

  • 입력 2001년 1월 10일 18시 56분


2002학년도에 대학에 진학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며칠 전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받다가 교육청의 지시로 중단됐다. 방학 때 공부하려는 학생을 강제로 밀어낸 것이다. 아마 방학 때 특기교육을 하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 새로운 대입제도를 도입해 창의적이고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그런데 그 이후 지금까지 학교생활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재능있는 학생들은 많지만 대부분 내신성적과 수능시험에 쫓기고 있다. 특기를 살리기 위해 입시제도를 바꾼다고 했으나 학교생활도 시험제도도 변화지 않고 그대로다. 교육제도를 제대로 바꾸지 못할 바엔 차라리 그냥 놔둬 혼란이나 없게 했으면 싶다.

전 재 희(medac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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