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노르웨이 세계 인터스키 대회에서는 ‘미디엄 턴(medium turn)’이 ‘새로운 회전’이라 불렸습니다. 깊고 강한 카빙턴에서 나오는 생소한 반경의 회전 때문이었지요. 사실 이 턴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전통스키 시대에는 인기가 없었던 것이지요. 롱턴(회전반경 25m 내외)도 쇼트턴(〃 4m 내외)도 아닌 어중간(〃 10m 내외)한 미디엄턴은 슬립 기술로는 멋이 없고 카빙 기술로는 어려웠던 탓이지요. 하지만 카빙스키 등장후 전세계의 기술선수권대회에 등장할 만큼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카빙턴의 핵심은 △중경 유지 △에지에 체중을 싣고 회전 방향으로 몸을 적절히 기울이는 것 △턴 중반부까지 스키와 다리, 상체가 한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지요. 회전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기술이야 말로 카빙 스키의 깊은 회전을 만드는 요체지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사진 2’처럼 바깥쪽 팔을 회전시 항상 앞으로 끌어 당기는 것(swing)입니다. 팔로 다리와 상체의 방향을 리드하는 것이이죠.
미디엄턴의 주의사항은 ①급한 체중이동 보다는 정확히 스키에 체중을 싣고 다음 턴에 들어가는 것 ②체중이동이 상체뿐만 아니라 다리로도 동시에 이뤄지도록 스키의 리바운드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 ③골반이 스키의 안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턴 시작부터 엄지 발가락에 체중을 최대로 실어주는 느낌으로 턴하는 것이지요.
최상급 미디엄턴은 깊고 강한 회전에서 나옵니다. 그러려면 스키어가 폴라인과 직각 방향에 놓여진 순간(한 턴이 마무리되는 순간) 다리와 상체를 동시에 다음 회전 방향으로 기울이며 다음 에징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 박자 빠른 에지 체인지(early weight shifting)로 더 깊고 더 강한 회전을 만드는 것이지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고요. 동아닷컴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에 오세요. 자세한 해설과 프랑스 데먼팀의 동영상, 그리고 미디엄턴을 함께 연습할 스키친구도 만날 수 있어요. 올 시즌은 미디엄턴으로 새로운 카빙의 참 맛을 느껴 보세요.
박수철 <살로몬 데먼스트레이터> iski@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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