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개장과 동시에 580돌파…600대에 안착할까"

  • 입력 2001년 1월 12일 09시 43분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개장초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 각각 지수 600선과 75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1포인트대나 급등하며 지수 58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3.5포인트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70대에 진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증시의 나스닥지수가 3일 연속 상승하는 등 안정감을 보이는데다, 옵션만기에 의한 매물압박에서 벗어나 추가 상승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진단대로 지난 5일 연속 매도로 일관해온 투신 보험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같은 시각 현재 1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215억원 매수 우위)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은증권은 1차 매물벽(500∼550선)을 돌파한 주가지수가 2차 매물벽(550∼6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매물벽을 꿰뚫고 올라갈 경우 650선까지 무난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차 매물벽에 전체 매물의 4분의 1인 25%가 포진해 있어 부담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량 소화과정을 거친후 지수가 600포인트에 안착할 경우 탄력적인 상승국면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일은증권은 그 이유로 매물분포상 △600∼650에 5.9% △650∼700에 7.3%의 매물이 포진해 있어 두 구간의 매물을 합해봤자 550∼600포인트대 매물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의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재삼, 재사 확인되고 있다"며 "관건은 미국증시 등 외생재료인데 미국증시도 악재에 둔감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증시의 허약해진 체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나 팀장은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유남길 주식운용팀장도 "여러 증권사의 시황 담당자들이 지적한대로 기관이 매수에 나설 경우 증시가 가파른 상승을 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650은 무난히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 팀장은 "조정없이 주가지수가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다소 적잖은 폭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55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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