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공명’은 다름아닌 11일 삼성전에서의 SK 서장훈. 손가락 골절로 18게임을 쉰 서장훈은 이날 경기 전 부상 후 처음으로 슛을 던지며 삼성에 ‘시위하듯’ 몸을 풀었다. 이런 서장훈을 바라본 삼성벤치에서는 ‘혹시 뛰는 게 아닌가’ 하고 잔뜩 경계의 눈초리. 하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한 그는 출전 엔트리에서 빠졌고 경기 직전 이 사실을 확인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서장훈은 경기 내내 응원을 보냈고 하프타임 때는 흥분한 존스를 달래기도 했다. 그가 떡 버티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었던지 SK는 비록 패했으나 삼성에 줄곧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다.
서장훈은 16일 신세기전에 출전할 계획. 그가 ‘산 제갈공명’으로 부활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청주〓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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