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016·한별)과 박세리(아스트라)가 2001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바이타민스LPGA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5언더파 139타)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레스리조트G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
생일을 맞은 김미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심한 목감기로 고생중인 박세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각각 추가하며 나란히 단독선두 카린 코크(7언더파 137타·스웨덴)를 불과 2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코크는 미국LPGA에서 준우승만 5차례 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
특히 김미현은 기복이 심한 코크 및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최종 3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 편성돼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11번홀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해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12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에 이어 1, 2, 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고 7번홀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낚아 단숨에 우승권에 포진했다.
박세리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출발홀인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해 3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후반 들어 박세리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10번홀과 11번홀을 연속버디로 장식하고 13번홀과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코크를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6번홀에서 드라이버티샷이 오른쪽 숲에 빠진데다 3m짜리 파퍼팅마저 놓쳐 아깝게 1타를 까먹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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