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1.13포인트(1.89%) 오른 599.0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16포인트(7.23%) 급등한 76.52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단기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 자금이 풍부한데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행진으로 급상승세를 연출했으나 후장들어 차익매물 출회와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거래소
7.19포인트 상승출발한 주가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공세를 외국인이 소화해 내면서 한때 120일 이동평균선(605.60)을 상향 돌파하며 12시24분께 최고 608.22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차익매물로 지수는 강보합(588.87)까지 밀렸다. 활기찬 매매로 6억95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 새해들어 거래소시장의 누적거래량은 50억주가 넘어섰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1900억원규모를 사들여 기관(1071억원)·개인(124억원)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냈다.
전기·전자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이며 증권·보험업종을 제치고 주도주로 나선 가운데 오른 종목이 상한가 49개를 비롯해 462개였다.내린 종목 334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2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에 밀려 4000원(2.08%) 오른 19만6000원에 끝났다. 한국통신(5000원·6.50%)이 초강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7000원·2.39%) 포항제철(-1000원·1.02%) 담배인삼공사(-350원·2.01%)는 약세로 등락이 엇갈렸다.
자구안 발표을 앞두고 있는 현대전자는 600원(12.78%) 올라 초강세였고, 현대건설(35원·1.79%)은 4550만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쌍용정보통신 매각에 힘입어 쌍용과 쌍용양회가 상한가로 뛰어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3.21포인트 상승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유동성장세 기대감으로 장중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업종전반으로 강한 매수세가 이어져 막판 오름폭이 컸다. 사흘연속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27일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다시 40조원대에 올라섰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204개에 달하며 내린 종목(58개)에 비해 오른종목(512개)이 9배정도 많았다.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등 ‘인터넷 3인방’이 일찌감치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인터넷 관련주인 디지틀조선 로커스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한통프리텔은 한통엠닷컴과의 합병결의로 가격제한폭(↑4900원·11.95%)까지 올라 지난해 10월10일이후 3개월만에 4만5000원을 회복했다. 매수잔량만 64만주를 쌓았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이종우팀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불안과 600선근처의 매물부담이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표출됐다”며 “증권 보험업종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전기·전자업종이 주도주로 나서고 있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2일장 연속 막판에 지수가 떨어진 점과 120일 이동평균선에 걸쳐 있는 대기매물로 거래량 부담이 크다”며 “외국인 매수강도 여부가 어떻게 이어질지등 내일 장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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