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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야 무모할 정도의 강훈련을 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이나 남미에 비해 개인기, 체격 등에서 열세인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훌륭한 지도자 밑에서 충분한 훈련을 쌓는게 성적을 내는 지름길.
개최국으로서 16강 진출을 지상 과제로 내건 한국축구대표팀은 네덜란드 출신 히딩크감독을 영입해 남은 500일 동안 치밀한 훈련 계획을 수립했다.
히딩크감독은 “한국 보다 한 수 아래인 팀과는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 대신 유럽 중위권 이상의 팀을 상대로 실전을 해나가면서 보완할 부분은 훈련을 통해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매달 한번씩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치르고 프로축구 시즌이 시작되더라도 A매치를 전후에 3,4일에서 많게는 1주일씩 대표선수들을 소집시켜 훈련을 할 예정.
12일부터 울산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칼스버그컵대회(1월24∼27일·홍콩)에 출전해 전력을 점검하며 2월6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4개국대회에 참가할 예정.
이어 4월10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유럽전지훈련에 나서며 5월30일부터 6월10일까지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컵대회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8월 이후에는 8월과 10월 두차례 유럽원정경기를 치르며 9월에는 유럽과 남미팀을 초청해 경기를 갖고 11월에는 독일대표팀 초청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에는 1월 중남미 전지훈련을 하고 2월에는 유럽이나 북아프리카 원정경기, 3월 초청경기, 4월 유럽원정경기를 갖고 5월에는 월드컵 본선팀을 상대로 두차례 초청경기를 치러 최종 점검을 할 예정.
히딩크감독은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한국선수들의 능력을 조직화하면 16강 진출은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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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월드컵 개최국이 지역예선을 면제받는 것은 물론 특권이지만 큰 핸디캡이기도 하다. 본선 합류와 탈락을 가르는 ‘전투’가 지속되는 예선전의 긴장감은 더할나위 없는 무게로 팀을 가다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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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본선에 직행하는 일본과 한국은 대표팀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올해부터 J리그 일정은 트루시에 대표팀 감독의 강력한 요청도 있고 해 크게 바뀌게 됐다. 트루시에 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 리그를 크게 중단시키지 않고 리그전 사이사이에 해외 원정을 끼워넣는 유럽 스타일. 올 시즌은 원칙적으로 주말에만 J리그 경기를 치르되 바로 앞 주중엔 일본대표팀 미니합숙을 실시하고 리그전 직후 주중엔 대표팀 강화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11일 확정된 대표팀 일정에 따르면 2월 중순 국내에서 갖는 합숙이 출발 신호. 트루시에 감독은 이때 45명 전후의 후보 선수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 합숙을 시작으로 2001년 대표팀 연간 소집일수는 약 90일에 달할 예정이고 경기수는 해외경기를 포함해 12경기 이상을 치른다는 계산.
경기 상대로는 국제무대 경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강호와의 대전이 예정돼 있다. 올 첫 대전은 3월 프랑스전. 4월에는 스페인전과 적지에서 치르는 경기가 계속된다.
5월30일부터 6월10일까지는 컨페더레이션컵,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은 기린컵 및 다른 대회에 연이어 참가한다. 8월,10월(해외), 11월,12월에도 대표팀 강화 경기가 늘어설 예정이다. 대전 상대로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 후보로 현재 협상이 진행중.
트루시에 감독은 2002년을 앞두고 23세 이하 올림픽대표 선수와 그 위 세대간의 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2001년은 45명의 후보선수를 상대로 다양한 조합을 테스트하며 팀을 완성해 나가는 시기가 된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제까지 2년간은 순조로웠다. 올해는 더욱 분발해 팀의 평균점을 조금씩 높여나가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 운동부 우시오 사토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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