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식지 않은 걸까. 폭락을 거듭하던 동아건설이 8일 만에 다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보물선 신드롬’으로 17일간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300원대에서 3200원으로 10배 이상 올랐던 동아건설은 5일 이후 6일 동안 내리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15일에는 하락폭이 다소 줄며 눈치를 살피더니 이번엔 상한가까지 올랐다. ‘금광 발견설’의 주인공 현대상사와 영풍산업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3개월여 만에 600선에 올라섰다. 이날 장은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며 내림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반전됐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이런저런 악재를 모두 녹여버렸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로 5% 이상 오르며 지난해 9월29일 이후 4개월여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전자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된다는 소식과 함께 현대그룹주도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굿모닝증권 등 증권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외국인이 있기에 코스닥시장도 든든하다.’
외국인들이 코스닥 랠리에 가세하면서 지수를 견실하게 떠받치고 있다. 쏟아지는 차익매물을 고스란히 받아주고 있어 주가하락 없는 조정을 진행시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나흘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초반 닷컴 3인방이 오르면서 지수가 크게 오르는 듯 했지만 역시 차익매물이 발목을 잡았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 6억3029만주 거래로 사상 두번째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한통엠닷컴이 한통프리텔로의 인수 기대감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 등 통신주도 강세를 보여 지수 상승을 견인함.
에스엠이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예당 등 엔터테인먼트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장미디어가 11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싸이버텍을 포함한 보안솔루션업체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가 시작된 대한바이오, TPC, 코메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랐고 성광벤드 국제통신 케이디엠 동부정보기술 등 9일 신규등록종목들도 일제히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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