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코스닥, 설까지는 약세장 계속될듯"

  • 입력 2001년 1월 17일 14시 11분


코스닥이 5일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수는 17일 오후 2시 현재 전일대비 4.08포인트 하락한 73.63을 기록중.

이날의 내림세가 하락기에 돌입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증권전문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통신주 등 코스닥 대장주들의 움직임이 불안하고 외국인의 매수세 또한 약해진 걸로 볼때 완연한 조정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의 하락국면에 두각을 보였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하락세 진입에 대한 우려를 더한다.

동특, 신화실크, 부산방직, 한국콜마 등이 현재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소위 코스닥 내 비기술주, 굴뚝주로 분류되는 종목으로 유동성 장세에 의한 코스닥 상승기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날 선전하는 것은 코스닥 지수하락 부담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

최성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하락세가 설 이전까지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전날 예탁금이 1690억원정도 감소한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격도와 심리도가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도 급격히 불안해진 상태.

최 연구원은 "지수가 현재 20일평균선이 위치한 72포인트 수준에서 지지되지 않고 더이상 내려가게 되면 조정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에 따라 코스닥의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도 크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업체, 통신장비업종이 장을 이끌어 왔으나 코스닥50지수 편입종목 중 외국인 선호주가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도주들이 워낙 큰 폭으로 치솟아 '낙폭과대'매력을 거의 소진했기 때문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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