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조정기 맞은 거래소 시장에서의 대응은

  • 입력 2001년 1월 17일 14시 59분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종합주가지수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17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인 603.42보다 16.14포인트 하락한 587.28을 가리키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출현, 설날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단기급등 뒤의 조정국면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고, 지수가 어느 선까지 밀릴 것인지,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

연초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1∼2일 사이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매도세로 돌아설 때까지는 장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엔화의 강세가 외국인 매수세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현재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자금이 단기자금이냐 장기자금이냐가 문제인데 단기자금일 가능성이 높다.

연초부터 지수가 짧은 기간에 급등했기 문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이번 조정으로 지수의 낙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와 엔/달러 환율의 추이를 주목하면서 투자에 임하라는 것이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지수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조정세는 3∼4일간 이어지면서 지수 560∼58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 설이후에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증권 황성욱 연구원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대비 20%나 오른 상태다.

현재 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시점을 경기 전환점이라 하여 '경기선'이라고 부르는데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까지 증권,은행주가 장세를 이끄는 양상을 보였다. 상승세가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중요고비마다 금융주들이 활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주들마저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강세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3∼4일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한 번 종합지수가 상승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이번 조정이 하나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약주 등의 중,소형주들인 연초 단기 급증장에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기 때문에 이번 조정 기간을 이용해 이러한 중소형 주들을 사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조정으로 지수가 57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조정이 끝나도 120일 이평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지만 120일 이평선의 확실한 돌파는 3∼4개월 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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