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발간한 '2000년도 각 증권사 2000년 12월 및 3/4분기 실적'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수지 측면에서도 수수료 수입 감소로 인해 대신 엘지 삼성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영업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4 분기까지 9개 대형증권사의 영업수익은 99년 동기대비 34 % 감소한 5조 8,182억, 경상이익은 1,302억원으로 99년 동기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엘지 삼성증권 등은 영업수지에서 1,5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 비용 효율성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대금 증가시 타사보다 더 빠른 순이익 증가율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연말대비 67.7% 상승하여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6%보다 큰 폭의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향후 증권주 상승의 핵심 변수는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 여부와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현대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 문제 등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최근 들어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증권주 역시 종목 압축 및 연초 대비 매매강도는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은 증권주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올 1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12월에 비해 70% 증가한 4조 6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 역시 9개 대형사의 경우 지난해 12월보다 1조 6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정헌식 연구원은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1월 들어 일일 순이익이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증권주 매매는 적자 축소 보다는 순이익 증가율이 강화될 회사 위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삼성 대우 대신 등 대형증권사 위주의 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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