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 하더웨이라는 성을 가진 선수는 페니 하더웨이(피닉스 선스)와 팀 하더웨이(마이애미 히트). 둘다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톱스타다.
그러나 2000∼2001시즌은 하더웨이가(家)엔 불운 뿐이다.
시즌전부터 무릎연골 염증으로 고생해온 페니 하더웨이는 개막후 31경기나 출장하지 못하다 최근 4경기에 출장해 자신의 통산평균득점보다 거의 10점이나 적은 평균 9.8득점에 그쳤다. 그러자 보다못한 피닉스구단은 17일 "언제 복귀할 수 있을 지 아무도 모른다" 며 그를 부상자명단에 다시 올려놓았다.
팀의 40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한 39경기에서 제몫을 다해주던 팀 하더웨이도 17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3쿼터 아래쪽 척추를 삐어 장기간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반면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와 앤서니 카터(마이애미)의 카터가(家)는 신이 났다.
지난시즌 올스타 최다득표선수인 빈스 카터는 17일 발표된 올시즌 올스타 투표 중간집계에서도 103만표를 받아 포워드 부문은 물론 전체득표에서도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보다 10만표이상을 앞서 2년연속 최다득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식스맨 앤서니 카터의 행운은 바로 팀동료 하더웨이 때문. 팀 하더웨이를 대신해 코트에 나선 앤서니 카터는 28분동안 코트를 누비며 평균득점(5.8득점)보다 두배이상 많은 12점을 쏟아부어 마이애미에 93-85 승리를 안겼다.
휴스턴 로키츠는 홈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커티모 모블리와 모리스 테일러가 50점을 합작해 114-99로 대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휴스턴은 NBA 29개팀 중 원정경기에선 5할이상의 승률을 보이면서도 홈경기에서 5할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마케팅과는 거리가 먼 팀.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홈경기 9승10패가 돼 치욕을 떨어버릴 기회를 잡았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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