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캐피탈은 17일 법률벤처 로우시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업 CEO만 사용가능한 ‘헬프CEO―LG VIP카드’를 다음달부터 발급한다고 밝혔다. 로우시콤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대표이사로 있는 벤처기업으로 법률 세무 회계 자문 사이트인 HelpCEO(www.HelpCEO.com)를 운영중이다.
일반카드보다 고급으로 분류되는 실버 골드 플래티넘카드 등은 일정 신용수준 이상이면 직업 직위 나이 등에 상관없이 발급받을 수 있는데 CEO용 전용카드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같은 CEO카드가 국내에서 선보이게 된 배경은 법인카드로 결제한 접대비만 손비(損費·이익창출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로 인정하는 개정 법인세법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업입장에선 세금을 줄이려면 법인카드수를 대폭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해 14조원이었던 국내 법인카드 시장규모는 올해 3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캐피탈 정성호 법인영업팀장은 “CEO는 월평균 카드지출금액이 400만원에 이르는 데다 해당기업이 법인카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결정권을 쥔 사람”이라면서 “CEO가 바라는 전문 자문서비스 및 골프 해외여행 등을 강화, 힘있는 CEO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전용카드의 연회비는 일반 플래티넘카드와 동일한 12만원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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