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테헤란밸리지점 주식영업팀장인 이원규차장(37·사진)을 삼풍지점장으로 임명했다. 이지점장의 임명은 다소 보수적인 증권업계에서도 ‘우먼 파워’가 점점 커지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지점장은 대학을 졸업하던 87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충무로와 역삼동 송파 삼성동지점을 거치면서 14년간 영업만 담당했다. 95년에는 대우증권 영업대상을, 96년에는 우수 영업직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지점장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상풍지점을 전국 최고로 성장시키겠다”며 “무엇보다 여성의 장점을 살려 편안하고 신뢰가 넘치는 지점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지점장은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증권) 분당지점장에 임명됐던 김광순씨(41)였다. 김씨는 95년 12월 부임해 99년 5월까지 4년 가까이 분당지점에서 근무했다. 김씨는 현재 분당지점에서 투자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증권업계 각 부문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사이버매매비중이 급증하는 등 영업분야 근무여건이 크게 바뀌어 일하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작년 4월에는 한국투자신탁증권 박미경차장이 마포지점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투신운용에는 김정숙씨가 증권투신업계의 유일한 채권펀드매니저로 활약중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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