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춘옥/눈온날 버스안와 발 동동

  • 입력 2001년 1월 17일 18시 39분


우리 마을은 지나가는 차량 수도 적고 길도 좁다. 며칠 전 눈이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직장에 지각을 했다. 다음날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퇴근 때도 버스는 우리 마을을 피해갔다. 마을 주민들은 설마 버스가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눈이 내린 날 주민들은 1시간 이상씩 기다렸으나 끝내 버스가 오지 않자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출퇴근길에 찬바람을 맞으며 기다리는 승객들을 그렇게 외면해도 되는 것인가. 버스는 시민의 발이자 약속이다.

체인을 감고서라도 운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버스회사와 운전기사들은 좀더 책임감을 갖고 노력했으면 한다.

정 춘 옥(경기 광주군 실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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