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러허 지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외국투자기관이 본 한국기업의 경쟁력’이란 강연을 통해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외국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거듭나는 등 많이 발전했으나 개혁이 좀 더 필요한 분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노동개혁이 이뤄지지 않아 인력감축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새로 투자하고 싶어도 노조문제가 큰 걸림돌이 된다”며 “BOA는 130개국에 지점이 있는데 그중 노조가 있는 지점은 한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됐지만 친족기업에 대한 지급보증 등은 여전히 문제”라며 “현금창출을 못하는 부실기업을 살려두는 경우도 많은데 영업이익도 못내고 현금 흐름성도 없는 부실기업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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