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식당주인 얘기처럼 1만원 이하 금액을 카드로 받으면 손해보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계산 금액이 적다고 식당 주인 부담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가맹점 수수료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소액 결제로 손해보는 사람은 식당이 아니라 카드결제 한 건에 90∼100원씩의 수수료를 결제승인대행업체(VAN사)에 지불해야 하는 카드사다.
결국 ‘소액이라 카드를 받지 못한다’는 논리에는 근거가 없다. 다만 식당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액 결제자들의 카드를 받기 시작하면 매출액이 노출돼 식당 주인으로서는 탈세의 기회가 축소될 뿐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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