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가 배어 있도록 특수 처리된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가 미국에 첫선을 보였다.
제지업계 2위의 킴벌리 클라크는 3년간 1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촉촉한 두루마리 화장지 ‘프레시 롤와이프스(Fresh Rollwipes)’를 시장에 내놓고 1위 프록터 앤드 갬블(P&G)에 도전장을 냈다. 물화장지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한 특별한 걸이대가 필요하다. 킴벌리 클라크는 물화장지와 걸이대에 관련된 특허 30여건을 신청해놓고 있다. 가격은 물화장지 4개와 걸이대 한 세트에 9달러. 4개 들이 일반 두루마리 화장지가 3달러 미만인 데 비해 3배 이상 비싸다.
지금까지 사용된 ‘물 화장지’는 상자형으로 주로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을 고칠 때 사용됐다. 킴벌리 클라크는 고객의 60%가 물 화장지를 화장실에서도 사용한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두루마리 화장지에도 물기를 먹이는 연구를 해왔다.
새 제품 홍보에만 4000만달러를 쏟아부은 킴벌리 클라크는 올해 매출목표를 5000만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 매년 25%씩 급성장해 6년 안에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이 회사의 웨인 샌더스 회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물화장지를 집에서 시험 사용해왔다”며 신제품이 인기를 끌 것임을 확신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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