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5% 부족할 때, 골퍼들이 하는 노력은 눈물겹다."

  • 입력 2001년 1월 19일 15시 46분


스포츠 경기 중 심리적 요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종목인 골프.

골프황제 타이거우즈의 경우 개인 스포츠심리학자를 두고 심리적 조언을 받으며 훈련을 한다.

골프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클럽이나 볼 등 골프 용품이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은 5% 안팎이라고 한다.

5%라는 수치는 작지만 톱 플레이어들의 박빙의 승부에서는 5%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이 있다.

지난해 부진에 빠지며 시즌 우승을 한번도 하지 못한 박세리는 시즌이 끝난 뒤 모든 것을 바꿨다.

우선 캐디를 교체한 후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있었던 한-일 대항전 직전 토미 아머사로부터 evo845 클럽을 전달받았다.

이 클럽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박세리가 한시즌 9승의 대기록을 세울 때 같이 했던 클럽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작업이 퍼팅 그립의 변화.

작년시즌 퍼팅시 크로스 그립을 잡았던 박세리는 다시 본래의 그립으로 환원한 것이다.

대대적인 교체작업 후 시즌을 맞은 박세리는 감기 몸살 속에서도 시즌 첫 우승이라는 수확을 일궈냈다.

이에 자극을 받은 김미현.

김미현은 박세리의 우승에 자극을 받았던지 두번째 대회인 스바루메모리얼 대회 전부터 이를 바득갈며 대회에 출전했다. 물론 김미현 역시 교체작업과 함께.

훈련 시 감각이 잘 올라오는 이유로 첫 대회에서 퍼터를 교체해 들고 나갔던 김미현은 퍼팅 난조 속에 대회 10위에 머물렀다.

김미현은 다시 예전의 퍼터로 교체 후 퍼팅 그립을 박세리와는 반대로 크로스그립으로 바꿨다.

일련의 교체작업이 있은 후 현재 스바루메모리얼 1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8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김미현이 보여준 경기는 안벽했다. 페어웨이 적중이나 퍼팅을 완벽하게 해내며 1라운드 선두에 올라선 것이다.

어찌 됐든 안될 때 이것저것 바꾸려고 하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